올해 UE17에는 각양각색의 250여 팀이 참여합니다. 평소라면 사전 정보를 찾아보기보다 페어 현장을 직접 돌며 각 부스에서 새로운 책을 만나보는 편인데요. 이번에는 리포터로서 기대되는 참가팀들을 행사 전에 소개하기 위해, 국내/해외 전체 참가팀들을 미리 공부해 보았습니다. 각 팀의 인스타그램과 웹사이트를 둘러보며 어떤 팀인지, 어떤 책들을 만들어왔는지, 그리고 이번 UE17에서 어떤 새로운 작업을 선보일 예정인지까지 꼼꼼히 살펴보았어요. 정말 하나도 겹치지 않는 개성과 세계관을 가진 팀들 사이에서 리포터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특별히 기대되는 팀들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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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참가팀들
관심 가는 팀들을 훨씬 더 많았지만,
고르고 또 골라...딱 10팀만 뽑아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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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빙을 기반으로 한 창작 그룹입니다. 결과물은 주로 책이 되지만, 때때로 전시가 되기도, 레스토랑이 되기도, 웹이 되기도 합니다. ISBN이 없는 독립출판물 『글리프』, 『베지컬러스』, 『대화들』, 『관점 총서』 시리즈를 펴내고 있습니다.
⚈ 최근 출간된 신간 『이 세계 고양이들』이 기대됩니다. 1년간 세계 여행 중 만난 고양이들을 관찰하고 담아낸 포토북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만난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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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좋아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김호. 서울에서 에디터로 일하며, 마음의 온도가 맞는 곳에서 충분히 머무르길 좋아하는 문진희. 둘이 유닛으로 참가합니다.
⚈ 작년 UE16에서 『조금씩 많이 먹고 싶어』를 구매하면서 알게 된 작가님들이에요. 그때부터 궁금했던 '사케도감'이 이번에 확장판으로 나온다고 해서 보러 가려고 합니다. 김호 작가님 인스타그램에는 일본 추천 스팟부터 레시피까지 재밌는 콘텐츠도 많으니 구경 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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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출판 그룹입니다. 음식문화를 중심으로, 일상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드는 동시대의 문화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이면의 고유한 가치와 의미를 매거진, 단행본 등의 퍼블리싱 콘텐츠로 전달합니다.
⚈ 박선영 작가의 『SEOUL SEOUL SEOUL』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어요. 한국의 공예가 스며든 갤러리, 숍, 티 하우스, 다이닝 공간 50곳을 소개하는 서울 가이드북으로, 서울의 다양한 공간들을 차분하게 담아낸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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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인 듀오입니다. 물성을 가진 요소의 특징을 깊게 탐구하고, 음악, 사진, 글, 그래픽 등 장르에 제약 없이 그 안에서의 시각적 탐구와 확장을 도모합니다.
⚈ 자연의 모습과 형태를 감각적으로 담아낸 이미지들에 반해버린 에이프릴 서비스. 신비롭게 다가오는 자연의 패턴과 형상을 담은 다양한 아트북을 만나보고 싶다면, 부스에 들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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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건축, 여행, 사진, 문학 등 형용할 수 없는 다양한 감각을 제안하는 출판사입니다. 검정색은 인쇄에서 기본이 되는 색인 동시에 ‘키 플레이트’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낯선 특별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검정 잉크를 종이에 스며 만들던 종이책이 가진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동시에 물성에 대한 여러 시도를 통해 생경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 제가 좋아하는 고양이와 킷사텐을 주제로 한 두 권의 책, 『고양이가 알려주는 세상』과 『달콤하게, 도쿄의 킷사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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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스타일리스트의 크리에이티브 푸드 콘텐츠 스튜디오입니다. 상업적인 음식 콘텐츠를 위한 푸드스타일링은 물론, '써니라운드'라는 이름처럼 밝고 따뜻한 감정을 담은 자체 푸드 콘텐츠도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먹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니까요.
⚈ 조금은 낯설지만 알아갈수록 매력이 있는 채소를 소개하는 〈Wassup, Veggies?〉 시리즈를 구경하러 가려고 해요. 첫 책의 주제는 이름도 생소한 ‘가죽나물’이라고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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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기반을 둔 디자인 스튜디오이자 아트북 출판사입니다. 책을 예술의 매개체가 아닌 하나의 예술 형식 그 자체로 바라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각 프로젝트는 원본 콘텐츠에 대한 사려 깊은 탐구에서 출발하며, 인쇄·재료·제작 방식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실험을 통해 발전합니다.
⚈ 독특한 판형과 형식의 아트북을 선보이는 출판사라, 이미지로만 보던 책들을 실물로 볼 생각에 설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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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Hugo Rocci가 설립한 독립 인쇄 스튜디오이자 출판사입니다. 사랑하는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신선하고 독창적인 프린트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장난스럽고, 다채롭고, 순수하며,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에 매료됩니다.
⚈ 전통적인 책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출판물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확장하는 이 스튜디오의 작업이 궁금합니다. 귀엽고 위트 있는 굿즈들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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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아이디어와 개념을 독창적인 책의 형태로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출판물 대부분은 대만과 해외 아티스트들의 한정판 에디션 작품으로 제작됩니다. 또한 책을 중심으로 한 공간을 함께 운영하며, 출판과 예술이 만나는 다양한 실험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아트북을 만드는 다양한 출판사들이 기발한 책들을 선보이지만, 이 팀은 그중에서도 한 단계 더 나아간, 한층 독창적인 형태의 책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가운데가 뚫려 있어 카메라의 뷰 파인더처럼 세상을 프레이밍 하여 볼 수 있는 책, 엄지손가락만 한 작은 책등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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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기반으로 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 이미지 제작과 독립 예술 출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 설립되어 2024년에 리브랜딩 한 이 스튜디오는 출판물, 일상 예술, 평범한 오브제, 움직이는 이미지, 이페메라(일시적 기록물)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예술 출판의 존재론과 인식론을 재고하고자 합니다.
⚈ 여러 도시에서 마주한 일상이 시적인 이미지로 담긴 Nomad 시리즈. 시리즈마다 형태와 패키지가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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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만의 주관적인 취향에 따라 기대되는 팀들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참가 팀들을 전부 살펴보고, 관심 가는 팀들을 정리해 본 뒤 행사에 가는 건 저도 처음이라, 이전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행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미리 준비하지 않고 방문해, 당일에 새로운 책을 즉흥적으로 만나는 것도 충분히 재미있지만요.
제가 추천한 팀 중 한 곳이라도 여러분의 취향을 살짝이라도 건드렸다면 참 뿌듯할 것 같습니다. 그런 바람을 담아 이번 레터는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또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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