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독립 출판물을 만드는 사람들과 그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축제인데요. 매번 행사의 중심은 유지하면서도, 해마다 새로운 포스터와 디자인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고 소소하지만 유쾌한 이벤트들이 페어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번 UE17 역시 이전과 비슷하면서도 또 어딘가 조금씩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는데요. 이번 레터에서는 책 구경만 하다 놓치면 아쉬울 UE17의 포인트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 UE17의 기획 방향 및 주제
UE는 해마다 ‘정해진 주제’를 두지 않습니다. “독립출판은 하나의 키워드로 통일될 수 없다”는 생각 아래, ‘시장(Market)’이라는 같은 형식을 유지하되 그 안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존중합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박선경 디자이너가 제시하는 추상적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해의 시각적 방향을 함께 맞춰가며, 해외 참가팀 비율, 아트북과 텍스트북의 비중 등 균형 잡힌 구성을 유지하려 노력합니다.
📣 UE17에서 달라진 점이나 새롭게 시도한 점
올해는 특히 새로운 시도들이 많았습니다.
⚈ 먼저, 2층 프로젝트 갤러리 2에 <신간의 전당>을 신설해, 올해 처음 공개되는 신간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또한 모든 참가팀의 부스 규모를 동일하게(1부스) 통일함으로써, 물리적 조건의 차이를 최소화하고 각자의 개성과 작업 세계가 오히려 더 선명하게 대비되도록 했습니다.
⚈ 참가팀 규모도 소폭 확대되었으며, 파트너사 협업 콘텐츠 역시 2개 사에서 5개 사로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 스태프 유니폼은 파트너사와 함께 풀 세트로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스태프 유니폼 구성: 모자, 티셔츠, 에이프런 코트)
이번 시도들을 통해 첫선을 보이는 신간의 주목도를 높이고, 참가팀 간의 조건을 균일화하여 창작의 다양성을 더욱 또렷이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동시에 출판 외 산업의 다양한 파트너들을 아트북 페어의 장으로 끌어들여, 현재 아트북 씬이 놓인 현실과의 적극적인 조응을 꾀했습니다.
이번 UE17의 새로운 시도들은 페어 현장 방문 전 웹사이트에서 미리 엿볼 수 있습니다. 1층부터 2층까지 알차게 채워진 부스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즐길 포인트들도 미리 살펴보세요. 특히 2층 프로그램룸에서는 올해의 새로운 시도인 <신간의 전당 2025>, 그리고 구매한 책과 굿즈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UE 공식 포토 부스> 도 놓치지 마세요.